저녁 메뉴 정하기
지난 주말에 요즘 이상하게 미역국이 먹고 싶다던 남편의 말이 생각이 났다. 그때는 다른 국이 많이 있어서 또 국을 끓일 수 없어서 안 끓여줬지만 그래도 먹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면 안 해줄 수가 없다. 자른 미역이 딱 한 번 먹을 수 있을 만큼 남아있었다. 마트에서 한우 양지 국거리를 사서 미역국을 끓이기로 했다. 지난주에는 친정엄마가 오셔서 양손 무겁게 반찬을 가지고 오셔서 그 반찬으로 잘 먹었는데 그래서 내가 한 음식이 없어서 블로그를 쓰지 못했다. 엄마가 해 주신 반찬이 모두 떨어지고 있는 거라고는 김치밖에 남지 않아서 다른 반찬을 해야 했다. 아들은 버섯을 좋아한다. 너무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빼지 않고 잘 먹는 편이다. 냉장고에 엄마가 가져오신 달래 조금과 냉이가 있으니 달래와 냉이를 넣고 단백질이 가득 있는 계란말이와 산의 고기라 불리는 버섯볶음을 하기로 했다.
냉이 달래 계란말이
봄은 아니지만 겨울이 되기 전 땅이 얼기 전에 캔 냉이와 달래도 봄에 캔 것 못 지 않게 향과 맛이 좋다.
준비 재료: 냉이 조금, 달래 조금, 계란 5알, 다시다 조금, 소금 조금, 우유 3스푼
1. 냉이와 달래를 잘게 다진다.
2. 계란 5알을 깨서 풀어준 후 다시다 조금과 소금으로 간을 하고 걸죽한 계란을 우유 3스푼으로 부드럽게 만들어서 프라이팬에 계란물을 부을 때 잘 퍼지게 만들어준다.
3. 잘 달궈진 후라이팬에 계란물을 부어 계란말이를 해준다.
참 느타리버섯 굴소스 볶음
느타리 버섯은 수분이 함유량이 많아서 부드럽고 가격도 저렴해서 쉽게 요리해서 먹을 수 있는 영양가 있는 요리 재료이다. 느타리버섯은 수분이 많으니 칼로리가 낮아서 다이어트할 때 먹는 음식으로도 좋으며 살이 찔 염려 없이 섭취할 수 있다. 활성산소 제거에 뛰어나서 항암효과가 있으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기 때문에 건강한 혈관 관리에도 도움이 되는 재료이다.
1. 참 느타리 버섯을 2팩을 씻어서 물기를 뺀다.
2. 달궈진 웍에 버섯을 넣고 볶는다. 참 느타리버섯은 버섯 자체에 물기가 많아서 볶다 보면 국물이 굉장히 많이 생기는데 어느 정도 볶다가 물을 좀 버리고 다시 생긴 국물이 졸아 없어질 때까지 볶아준다.
3. 얇게 썰어 놓은 양파를 넣고 다진 마늘을 함께 넣어 볶아준다.
4. 굴소스를 1스푼 1/2정도 넣어 간을 해준다.
4. 마무리는 고소한 깨를 뿌리고 함께 섞어주며 마무리한다.
한우 양지 미역국
1. 한우 양지를 들기름에 볶다가 불린 미역을 함께 넣어 볶아준다.
2. 볶은 양지와 미역에 물을 부어 끓여 준다. 미역국은 오래 끓일수록 맛있다. 기본적으로 미역에서 뽀얀 국물이 나올 때까지 끓여주고 미역이 부드러워질 때까지 더 끓여준다.
3. 다진 마늘과 참치액 2스푼을 넣고 나머지 간은 소금을 넣어 맞춰준다.
저녁 밥상 차리기
오늘의 저녁 메뉴는 향이 좋은 냉이와 달래를 잘게 다져서 넣은 계란말이에 총각김치, 한우 양지 미역국, 다이어트에 좋은 참 느타리버섯 굴소스 볶음이다. 냉이와 달래를 넣은 계란말이는 눈이 쌓여 있는 한 겨울에 봄을 느낄 수 있는 냉이와 달래의 향이 좋다. 미역국을 맛 본 아들이 왜 이렇게 미역국이 맛이 안나라고 말해서 소금을 조금 더 넣어줬더니 이제 됐다며 만족하며 한 그릇을 비웠다. 국을 끓일 때마다 느끼는데 국이 왜 나트륨이 많다고 하는지 알 것 같다. 국을 끓일 때는 소금이 생각보다 정말 많이 들어간다. 그래도 맛있게 먹어야 행복하니 맛있게 먹어본다. 오늘 우리 집 밥상의 인기 메뉴는 미역국도 계란말이도 아닌 참 느타리 굴소스 볶음이었다. 아들도 남편도 정말 맛있다면서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고 아들은 계란말이보다 참 느타리버섯볶음으로 밥 한 공기를 다 먹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버섯볶음은 정말 조리법이 간단하다. 버섯을 볶다가 굴소스로만 간을 한 것인데 버섯 그 자체의 맛이 맛있는 버섯인가 보다. 각 집마다의 엄마의 손 맛으로 같은 음식도 맛이 다르고 그 스타일이 다르고 아이는 엄마의 손길에 길들여져 엄마가 한 음식이 제일 맛있다. 아이를 키운 지 9년이 되어가는 지금 전에는 엄마 음식이 맛이 없다고 하던 아이가 이제는 맛있게 먹어주고 서로에게 맞춰가고 있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잘 먹어주는 아이에게 감사하기도 한 저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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