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뚝 떨어져서 어떤 지역은 서리가 내렸다고 하고 오늘 아침 아이 등교하기 전 온도는 영상 2도였어요.
단풍이 조금씩 들고 있네~라고 했던 게 며칠 전인데 겨울이 오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네요.
날씨가 추워졌을 때 생각이 나는 것은 바로 뜨끈한 국물이죠
얼큰하기 까지 하면 더 좋겠지만 오늘도 냉장고를 털어서 저녁밥을 준비했어요.
뜨끈한 배추된장국을 먼저 끓여요.
재료는 아주 아주 간단하죠.
다진 마늘, 된장, 양파, 배추가 끝이에요. 여기서 추가될 것이 있다면 멸치가루 혹은 국물용 멸치예요.
친정엄마가 배추된장국을 끓여주시면 아들이 배춧국을 두 그릇씩 먹어서 나도 끓여 봤는데 뭔가 맛이 다른지 할머니가 한 것이 더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비결이 뭘까... 엄마에게 물어봐도 나랑 똑같이 끓이는 것 같던데
그러다가 아주 미묘한 차이를 알아냈어요.
나는 한 번에 다 넣고 끓였었는데 멸치가루를 먼저 푹 끓인 후 된장을 풀고 나머지 재료들을 넣은 뒤 뭉근하게 끓여내면
배추의 은은한 단맛이 올라오면서 멸치국물도 감칠맛이 나며 친정엄마가 끓여 준 딱 그 맛이더라구요!!! ㅎㅎㅎㅎ
두 번째 반찬은 애호박볶음
아주 쉬우면서도 맛있는 애호박 볶음 이예요.
들기름으로 고소한 향을 내고 새우젓으로 짭조름한 간과 감칠맛을 낸 애호박볶음은
저도 남편도 아이도 모두 다 잘 먹는 음식이라서 호박이 하나씩 생길 때마다 아주 간단하게
휘리릭 볶아내는 반찬이에요.
그리고 지난번 남편표 닭볶음탕을 해 먹을 때 닭 한 마리는 너무 양이 적고 두 마리는 너무 많아서
한마리 반 정도를 끓여내고 나머지 반 마리는 남겨뒀었는데 그 볶음용 닭으로 에어프라이어에서 치킨으로 익히고 짭조름하게 간장에 조려 맛을 입혀 볼까 해요.
일단 닭을 미림과 소금 간을 해서 생강가루 좀 넣고 잠시 재워두었어요.
닭을 재우는 동안 새우젓 호박볶음을 하였지요.^^
안녕?? 잘 잤니?? 닭들아?
잘 잔 닭고기들을 꺼내서 에어프라이어에 170도 10분 뒤로 돌려 10분을 돌려주었더니 무엇 때문인지는 몰라도
끝부분이 많이 타더라고요ㅜㅜ 그래도 저 정도 탄 것은 애교라 생각하고
간장 4스푼에 설탕 1스푼 반과 물을 넣고 간장에 조려주며 치킨에 맛을 입혀줄게요.
마늘과 양파를 다져서 나중에 넣고 휘적휘적하다 보면 마늘과 양파의 향이 배이면서 좀 더 음식다운 향이 나요.
붉은색과 푸른색이 들어가면 더 좋을 것 같은데 냉장고에 없는 재료는 과감히 패스해주는 생계형 요리랍니다.
오늘 저녁 밥상이 완성되었어요.
오늘은 아이만 먹는 저녁이기에 단출하네요^^ 더 많이 차려도 아이는 먹는 것만 먹으니 많이 내놓지 않게 되더라고요.
내가 보기에는 맛있어 보이는 저 에어프라이어 치킨 조림은 생각보다 아주 짭조름하게 되어서 그냥 먹기는 식사 후에 물을 너무 많이 먹게 될 것 같아서 닭고기를 잘게 찢어 공깃밥과 닭조림 양념을 조금 넣고 마요네즈를 살짝 넣어
계란지단이 없는 치킨마요 덮밥 스타일로 비벼서 아들을 먹였더니 한 그릇 뚝딱했네요.
저는 평생 다이어트를 하고 있어서 ㅜㅜ (안 빠지는 게 너무 슬픈 현실이지만 ) 제 밥은 항상 없지만 옆에서 닭고기와 와인을 한 잔 하며 이건 탄수화물이 없으니까 괜찮다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오늘 저녁 밥상을 물렸답니다.
독감 예방접종을 한 아들을 보살 피며 오늘 저녁도 굿데이 마무리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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