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닭 한 한 마리
동대문 닭 한마리하면 영화 히말라야가 생각이 난다. 히말라야를 정복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큰 꿈을 이야기하며 모여 이야기하던 곳. 그곳이 바로 동대문 닭 한 마리 골목에 있는 닭 한 마리 집이었다. 동대문 닭 한 마리는 딱히 들어간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육수에서 들큼하면서도 진한 맛이 나고 백숙과는 다른 매력이 있는 맛이다. 추운 겨울에 손을 호호 불며 들어가서 뜨거운 육수를 후후 불며 먹는 그 맛도 있지만 말이다.
남편이 감기기운이 있으니 뜨끈한 국물이 먹고 싶다고 해서 1+1 행사할 때 사 두었던 닭볶음탕용 닭 한 마리로 동대문 닭 한 마리를 흉내 내는 닭 한 마리 탕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닭을 한 번 깨끗히 씻어 낸 후 양파와 대파를 듬뿍 넣어 푹 끓여 준다. 파와 양파가 흐물흐물해지고 닭이 푹 삶아져서 젓가락으로 찔렀을 때 살이 떨어진다 정도의 느낌 정도로 끓여주면 된다. 그다음 흐물흐물 해진 양파와 대파를 건져내고 그 국물에 감자와 양파 대파(새롭게)를 큼직하게 썰어 넣고 다진 마늘을 넣어 함께 감자가 익을 때까지 끓여준다. 닭은 이미 푹 익었으므로 감자가 익을 때까지만 끓여주면 된다. 식탁에 작은 인덕션을 준비해서 끓이면서 먹을 것이다.
동대문 닭한마리 양념장
진간장 2스푼, 고춧가루 4스푼, 겨자 반 스푼에 닭 한 마리 육수를 조금 넣어서 걸쭉한 양념장을 만들어주면 닭 한 마리를 먹을 모든 준비는 완료된다.
저녁 밥상 차리기
식탁 위에 인덕션을 놓고 끓이면서 먹기 시작한다. 곁들이 반찬은 김치와 깍두기면 충분하다. 대파와 양파그리고 닭에서 나온 육수가 이렇게 맛이 있어도 될 일인가? 파와 양파에서 나오는 채수의 들큼한 맛은 정말 맛있었다. 백숙과는 다른 구수하고 진한 맛이다. 닭고기도 맛있지만 양파와 대파를 건져 양념장에 찍어먹으면 건강하면서도 맛있다. 나는 이 날 닭고기보다 양파와 대파를 더 많이 건져먹은 것 같다. 남편은 워낙 단 맛을 싫어해서 대파를 너무 많이 넣어서 단 맛이 많았다고 말하는데 나는 반대의 생각이다. 그만큼 넣었기 때문에 동대문 닭 한 마리에서 파는 듯 한 맛이 났다고 생각한다.
칼국수도 준비해두고 밥도 새로 해서 준비해두고 닭을 다 먹으면 칼국수든 죽이든 무엇이든 먹을 수 있는 준비를 해두었다. 이 날은 칼국수 하나로 멈추어서 아쉬웠지만 꽤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손님이 온다면 동대문 닭 한마리 스타일로 식사를 대접하고 나중에 안주를 따로 준비해주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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